자산은 없고 대출만 가득하던 20대, 아득바득 대출을 갚고 순자산을 플러스로 만들기 위한 시간들이 있었다.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던 시기엔 힘들었지만, 그 기간이 지나고 순자산이 쌓이는 시기로 접어드니 자산 모으는 과정이 참 신나고 재미있었다. 계속 돈을 모으고 불리며, 1억이 2억이 될 때, 5억이 될 때, 10억이 될 때마다 그 순간을 기념하고 아내와 서로 격려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겪어온 시행착오들을 추억삼아 나누곤 했었다. 이 블로그에도 20억을 모았다고 글을 썼었는데, 벌써 2년도 더 되었다. 30억은 작년초에 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로 얼마를 돌파했는지에 대해 별로 목을 매지 않게 되었다. 문득 주가를 자동연동시켜둔 스프레드시트를 열어보았다. 22년도는 정말 고난의 한 해였다. 수시..
대주주 양도세 및 종합금융소득과세, 건강보험료 때문에 법인으로 주식을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법인을 통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1인으로서, 법인으로 투자하는게 좋냐 하고 묻는다면.. 아래 화면 캡쳐로 답변을 대신 하고 싶다. 현재 보유중인 주식 자산이 40~50억 정도 되는데, 고배당주가 많다보니 배당 총액은 3억원이 조금 넘는다. 3억원 중에는 법인이 받는 배당금도 있고, 개인명의 계좌로 받는 배당금도 있는데, 법인으로 받는 배당금은 법인세만 내면 되니 개인보다 훨씬 이익이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정말 큰코다칠 수가 있다. 깊이 파고들면 끝도 없지만, 심플하게 3가지 측면에서만 일단 생각해보도록 하자. 1) 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 얼마전 포스코홀딩스를 이익실현하였는데, 법인 ..
법인신용카드 마일리지 적립률이 좋은 카드 중 하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롯데 아멕스 플래티넘카드도 꽤 적립률이 좋은데, 플래티넘 카드답게 매출 및 순이익 요구사항이 많아 발급이 약간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회비도 7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고.. 이에 반해 우리카드 로얄블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회비로 33만원이면 발급할 수 있고 매출 및 순이익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비교적 수월하게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일리지 적립을 해야하므로 기명 카드로 만들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는 어차피 마일리지 카드라 기명카드로 만들어야 했던것으로 기억하고, 또 법인카드를 무기명으로 만들면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개인인증 문제가 번거로우므로 웬만하면 기명카드로 만드는 편입니다. 우리카드 로얄블루에 대한 상세한 ..
2년전인가.. 카드사들의 법인 캐시백 혜택을 0.5%로 제한하는 규정이 생겼습니다. 1~2% 정도 적립 혜택을 주던 기존 카드들도 모두 0.5%로 일괄 개악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카드간 차이가 없어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어떤 카드들은 소기업 확인서를 제출하여 발급받으면 개인사업자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영세한 법인의 경우 개인사업자와 같은 취급을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카드 로열블루, 카드의정석 마일리지같은 카드들인데, 저는 로얄블루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우선 소기업확인서부터 발급 신청하였습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https://sminfo.mss.go.kr/cm/sv/CSV001R0.do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로그인 중소벤처24 EasyPass 중소기업현..
결혼한지 거의 10년이 된 우리 부부.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우린 마음놓고 놀러 다녔다. 신혼 초, 아내의 커리큘럼이 아직 채 끝나지 않아 시간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둘의 일정만 맞출수 있다면 어디론가 놀러 가곤 했다. 그마저 커리큘럼을 모두 끝낸 다음 부터는 ‘어떻게 하면 시간을 쪼개 가까운 일본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고민이었다.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는 시절 비교적 휴가기간이 긴 여름, 겨울 휴가에는 더 멀리, 더 럭셔리하게 다녀오고 싶었으나 문제는 돈이었다. 1박에 수십만원씩 하는 숙소로 1주일만 다녀와도, 숙박비로만 수백만원이 깨져 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 정도를 감당할 월급은 받고 있긴 했지만 월급을 진탕 여행경비로 써버릴 수는 없었다. 자가 주택도 없..
해외에 1년 이상 장기체류를 하려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문제이다. 만약 일하러 떠나는 것이라면 그나마 소득 문제는 해결 가능하지만, 쉬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면 돈이 모일 일은 별로 없고 돈을 쓸일만 많을 것이다. 지출할 돈은 그동안 준비해 온 캐쉬 플로우로 충당하면 된다. 하지만 돈문제라는 것은 매달 발생하는 고정비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체류 중 발생 가능한 돈문제 중 하나는 바로 대출이다. 신용대출이건 담보대출이건, 내가 한국에 체류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해외 체류 중 급전이 필요하게 되면 새로 대출을 일으키는 것도 쉽지 않다. 최근엔 인터넷은행들을 통해 그나마 비대면 대출이 가능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도 구비서류들이 ..
2년간 미국에서 거주하기로 마음먹었더니, 자금 계획에 큰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시간이 2년 남았다고 해도 cash flow 에 큰 무리가 없도록 준비하려면 그리 넉넉한 기간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애당초 국내에 거주하며 여름, 겨울마다 틈틈이 나가서 국제경험을 해보려는 계획에서는, 나머지 기간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을텐데, (알바를 하던, 대출을 하던) 미국에 1년 이상 거주하게 되면 이런 방식들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물가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오르는 미국 최근 인플레이션이 급등함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이 심하다고 한다. 그나마 9%..
내후년, 아이들과 함께 미국에서 2년동안 살기로 계획하였다. 이 전 글에도 언급하였듯이 2년 뒤에는 파이어족이 될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내 집에 거주중인 세입자 분께서 퇴거 후, 입주하여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를 가꿀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득, 그럴바에야 이번 기회에 미국에서 2년간 거주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부부도 커리어 업그레이드차 연구 경력을 미국에서 쌓고, 초등학교 저학년이 될 아이은 미국학교에서 공부도 할 겸, 미국이란 나라의 문화와 다양한 인종에 대한 경험까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적당한 선에서 정리해야 할 타이밍이 되었고, 이참에 잠시 쉬었다 갈 시간이 필요하다. 겸사겸사 2년이란 시간을 온전히 내 가족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