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무주택자에서 2주택자가 되어 버렸다. 몇 년간 청약을 노렸었는데, 청약 노리다 50대까지 무주택자로 늙어죽을 것 같아, 기다리다 못해 강남권 30평대를 한 채 매입해버렸다. 그리고 연이어 지방에 거주중인 동네에 당장 입주 가능한 실거주용 아파트를 추가로 한 채 매수하였다. 두 채 모두 2019년 6월에 계약을 걸었으니, 이미 계약한지 3개월 가량이나 지나버렸다. 당시의 시점에서 부동산 투자가 합리적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었지만, 뭐 결국 지나고 보니 3개월간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였다. 최소한 강남권 아파트는 짧은 기간동안 1억원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결국에는 지방에 매입한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지방 아파트가 많이 올라주는 편이 더 낫긴 ..
대한민국의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나라가 정말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 동시에, 일단 내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놓자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쉽게말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서, 아이들이 선물받았던 금붙이들을 내다 팔아야 하나 고민 중..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늘 있어 왔고, 특히나 한국같이 휴전국에서는 안전자산을 피난자산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피난 갈 때 들고 가야 하니까..ㅋㅋ 진짜로 전쟁이 터졌을때 들고 갈 수 있냐 하는 문제는 논외로 하자.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나으니. 하나씩 정리해보자면 1. 달러 / 엔 기축통화인 달러와, 준기축통화인 엔화는 공포심리에 의해 상승한다. 아이러니하게 일본의 위기로 인해..
무슨 노하우 같은것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린 나의 기형적인 자산구조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지방에 거주중인 나는 얼마전 서울 강남쪽 아파트를 한 채 계약하게 되었고, 곧 있으면 등기를 치게 된다. 이로써 2주택자가 되는 셈인데, 문제는 대출이 너무 많고 시국이 참 어수선하다는 것이다. 강남 주택을 살 때, 전세를 끼고 매입하였는데, 그러니까 쉽게 말해 갭투자를 하였는데 전세금도 개인간 채무의 일종이라고 보아 부채 항목에 넣어드렸다. 그랬더니 순자산은 7억 정도인데 부채가 21억이 되어버린 것이다. 자산의 75%가 부채로 이뤄진 그야말로 빚 위에 쌓은 성이 되어 버린 것이다. 순자산이야 꾸준히 증가해오긴 했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
대출 상품을 이용하다보면, 원리금균등 상환방식과 원금균등 상환방식 중 선택하라는 얘기를 들을 때가 있다. 모든 상품이 그렇다는건 아니다. 어떤 상품들은 원리금균등상환방식만 선택 가능하니까. 한 글자 차이인데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 차이가 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차이가.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네이버 대출 계산기를 활용하여 이자를 비교해 보자. 1억의 원금을 30년 만기로 3% 이자 적용하여 대출 받을때, 원리금 균등상환은 약 5177만원의 총 이자를 부담하게 되고, 원금 균등상환은 4513만원의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1회차 상환금액은 원리금 균등상환이 더 적지만, 원금균등상환은 점점 이자가 낮아지는 방식이라 뒤로 갈수록 이자가 0원에 수렴하게 되어 일정시점부터는 매 회차 상환금액이 원리금 균..
지인들과 재테크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노후'라는 단어이다. '저 정도의 안정된 직장과 재정 상태라면 노후를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싶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노후에 대한 막연하게 불안해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소비 수준이라던가, 자산 목표라는 것이 사람마다 그야말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률적인 기준으로 노후 준비 개념을 적용하려고 하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기 어려울 것이다. 2004~2005년 부근에 출판된 책들은 주로 10억 모으기를 목표로 했던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책을 한 두권 읽어본 적이 있는데, 나름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며 '그래도 10억은 있어야 노후가 편합니다'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