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균등상환 VS 원금균등상환

대출 상품을 이용하다보면, 원리금균등 상환방식과 원금균등 상환방식 중 선택하라는 얘기를 들을 때가 있다. 모든 상품이 그렇다는건 아니다. 어떤 상품들은 원리금균등상환방식만 선택 가능하니까. 

 

한 글자 차이인데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 차이가 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차이가.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네이버 대출 계산기를 활용하여 이자를 비교해 보자. 1억의 원금을 30년 만기로 3% 이자 적용하여 대출 받을때, 원리금 균등상환은 약 5177만원의 총 이자를 부담하게 되고, 원금 균등상환은 4513만원의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원금 균등 상환 방식

1회차 상환금액은 원리금 균등상환이 더 적지만, 원금균등상환은 점점 이자가 낮아지는 방식이라 뒤로 갈수록 이자가 0원에 수렴하게 되어 일정시점부터는 매 회차 상환금액이 원리금 균등상환에 비해 더 적어지게 된다. 

 

문자 그대로 원리금 균등상환은 원금+이자 상환액이 균등한 것이고, 원금 균등상환은 원금만 균등하고 이자는 점차 줄어드는 방식인 것이다. ('리'자가 빠져 있으니 '리'에 해당하는 이자는 계속 줄어단다는 것이다.)

원금 균등상환의 경우에 총 대출이자가 더 적은 것도 너무나 당연하다. 초반에 상환액수가 조금 더 많다보니 그럴 수 밖에. 

 

뭐가 더 좋은 방식인지 묻는다면, 그런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다만 장단점은 있다. 원금 균등상환의 경우 초기 이자 부담이 다소 높지만 어쨌든 빨리 갚아 나갈 수 있으니 당연히 전체 이자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 원리금 균등상환의 경우 초기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장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식 모두 어쨌든 내가 빌린 돈에 대해 같은 이율을 곱해 이자가 부담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 

 

만약 내가 다른 고금리 상품을 먼저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이라도 이자를 늦게 갚아도 되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이 더 유리하겠다. (고금리 상품을 먼저 갚아야 하니까) 

하지만 나는 다른 대출이 없고 이 대출만 받아서 써도 되는 상황이라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출을 갚는게 총 이자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니 원금 균등상환이 더 낫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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