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으로 주식투자, 범용 공인인증서 만들기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글 작성하게 되었다. 2년 전 설립한 법인은 잘 운영되고 있는데, 다만 부동산 투자업 같은 경우 정부당국의 규제가 너무 심해, 이제는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되었다. 현재는 한 채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데 다행히 매입 당시에 비해 시세는 많이 올랐지만 처분하고 싶어도 처분을 할 수가 없다ㅎㅎ 높으신 분들께서 정책을 만들어주시기를,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 대해서는 고율의 종부세를 내라고 하길래 아파트를 매도하려고 했더니 이번엔 임대차3법을 또 만드셔서 세입자와의 계약을 종결할 수가 없다. 이러니 꼼짝없이 2년을 더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어차피 종부세는 월세로 충당 가능하고 요즈음에도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묵혀두고는 있지만, 왜 이런데도 주택을 매도하지 않냐고 투기꾼들의 탓을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각설하고... 

운영중인 법인은 어쨌든 매출을 일으키고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므로, 자연스레 법인을 활용한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2021년은 밀렸던 부채들도 상환하고, 본업도 많이 바빴던 한 해라, 다양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영하지는 못했지만, 2022년부터는 주식 투자에 조금 더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더 자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법인계좌를 활용한 주식투자는 진작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올해 초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계좌를 하나 개설해두었다. 법인 주식계좌는 개인 계좌와 개설과정이 상당히 다른데, 모바일로 10분이면 다이렉트 개설이 가능한 개인과 달리, 법인 계좌는 최소 1시간~2시간 정도 서류작성하는데 시간을 써야 한다. 만약 직장인이라면 아예 반차를 쓰고 증권사에 방문 해야 하며, 만약 담당하는 증권사 직원이 법인 계좌개설 업무가 익숙하지 않다면 증권사에 다시 방문할 각오도 해야한다. 또한 증권사 수수료, 공인인증서 등이 개인에 비해 많이 비싼데, 아무래도 개인만큼 고객층이 많지 않다보니 할인 혜택같은 것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과거에 부동산만 거래할 때에는 그냥 은행 전용 공인인증서를 싸게 만들어서 사용했었는데, 이제 증권 업무도 같이 하려다 보니 어쩔수 없이 범용 공인인증서를 하나 만들게 되었다. 

 

알아본 사이트 중에서는 조달청과 Signkorea에서 제공하는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가격이 제일 저렴했다. 범용 공인인증서가 4만원이나?? 근데 이게 저렴한 편이다 ㅎㅎ 10만원이나 받는 곳도 있으니 4만원이면 확실히 저렴하다. 우체국 집배원을 통한 방법이나 인근 조달청을 통해 발급받는 방법이 만원이나마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https://www.signkorea.com/service/g2b.htm#this

 

링크에서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코스콤 사이트에서 사업자 인증서 신청하는 화면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법인 정보를 요구하는대로 적어넣고 신청하고 비용 내고 기다리고 있으면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에 우체국 집배원으로부터 서류 접수하러 오겠다고 연락이 온다. 그러면 신청서 등 구비서류등을 건네주면 신청 끝. 

 

며칠 뒤 인증서 관련 우편이 날아오는데, 우편에서 시키는대로 진행하면 드디어 법인 범용 인증서를 쓸 수 있게 된다. 

 

자, 이제 인증서도 만들었고 법인용 계좌도 만들었으니 주식을 한번 매수해볼까.. 하고 맛보기로 소액 매수해보았다. 

짜잔.. 이 100만원 어치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던고...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거. 수수료가 얼마냐 하면...

 

자그마치 0.14% ㅎㅎㅎ 이게 법인계좌의 문제인데, 다이렉트 계좌가 불가능하다보니 고율의 수수료를 감당해야 한다. 물론 거래를 자주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수수료가 조금 높더라도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애당초 목표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수수료가 조금만 높아져도 수익률에 영향이 크다. 그런고로, 수수료가 낮은 증권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할 생각인데, 법인의 경우 개인과 다르게 배당소득과 같은 금융소득에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납부한다. 이 부분에서 법인 투자의 강점이 나타나게 된다. 물론 요새 말이 많은 3억 이상 대주주 요건에 대한 부분도 법인 투자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이 부분도 조금 어이가 없긴 하지만..) 

주식담보대출은 대출금액을 많이 해주고, 금리가 저렴하며, 거래 수수료를 적게 받는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데, 메이져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고, 마이너한 증권사에서 낮은 금리를 제시한다. 다다음주 쯤에 적절한 금리를 제시하는 증권사를 방문하여 계좌개설 후 본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