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본점 주소이전 (관외) 셀프로 진행하다 넉다운 당하다

법인을 활용하여 부동산에 투자한지 어언 3개월. 


이제 다른 분야의 사업도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세무사와 상의했더니,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법인의 주소지가 너무 멀면 안된다고 한다. 


잠깐 갈등..  

법인 본점을 이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사업을 시작할 주소지에 지점을 설립할 것인가? 


어차피 지점을 설치하면 지점 설립하는데 등기비용이 또 들고 나중에 본점도 이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본점 주소지를 사업할 곳으로 이전하기로 하였다. 대충 글을 검색해보니 인터넷등기소를 통한 전자신청하면 별로 어려울 것 없겠네? 하고 전자신청으로 진행할 준비 시작! 



이때만 해도 몰랐다... 고난의 길이 시작될 줄은. 


뭐 인터넷 등기소에서 관내 이전, 관외 이전 하는 방법 등등 싹 검색해 봤더니 그리 어려워보이는 것은 없었다. 

충청남도에서 충청남도로 이전하면 관내, 충청남도에서 전라남도로 이전하면 관외 

관외 이전은 타관이전이라고도 하더라. 


준비할 서류라거나 소요 시간은 아무래도 관외이전의 경우가 더 많다. 


자 먼저, 인터넷등기소 사이트에서(http://www.iros.go.kr) 전자신청으로 등기를 진행하려면 전자신청용 보안토큰을 발급, 인터넷등기소에 등록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https://bilherit.tistory.com/10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난 설립 당시 별 생각 없이 전자신청용 보안토큰을 발급받은 상태였는데, 미리 받아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신청으로 이전등기를 하는 과정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상세히 설명된 포스팅이 있으니 여기에서는 생략하겠다. 

기본적으로 구비해야할 서류는 정관, 주주총회의사록, 이사회의사록 등이며, 주주총회의사록은 주주전원서면결의서로, 이사회의사록은 본점이전결정서로 대체 가능하다. 


우측 상단 메뉴에서 등기신청 -> 전자신청하기 누르고 신청서 작성 및 제출을 순차적으로 시작하면 된다. 입력하라는대로 다 입력하고 나면 등록면허세 등의 비용을 지불하는 절차가 있는데, 이건 또 위택스(서울은 이택스)에 가서 돈을 내야한다. 

위택스에서 돈을 낸 다음 납세번호를 받아와서 이걸 또 인터넷 등기소에 입력하는 식인 것이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쉽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다음... 

내 법인은 이사가 3명 (지분없는 이사 포함)인데 이사가 3명이면 주주총회의사록, 이사회의사록이 필요하고 이넘들은 공증사무소에 가서 공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뭐 그럼 공증비용이 또 들겠지.. 각각 3만원 정도 한다더라. 이걸 또 언제 공증을 받아오고 시간을 허비하냐.. 하는 생각에 일단 지분없는 이사를 사임시키는 걸로 결정. 어라? 나도 모르게 과정이 하나가 또 추가 되었네? 이사 사임시키는 방법을 또 검색하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감사 사임하는 방법은 많이 나오는데 이사 사임의 경우 약간 방식이 다르다. 그냥 등록면허세 내고 감사사임서, 이사회의사록만 제출하는 감사 사임의 건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이사를 인터넷으로 셀프 사임하려면, 사임하려는 이사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_-;;; 다행히 우리 이사님은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계셨고, 이사 사임은 어찌저찌 진행할 수가 있었다. 


이사를 사임했으니 이제 우리 법인은 이사 2인 법인이 되었다. 3인 미만 법인은 공증이 필요 없는 주주전원서면결의서로와 본점이전결정서로 본점이전을 진행할 수 있다. 

검색한대로 서류를 다 제출하고 인터넷 등기소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다. 혹시 내가 더 제출할 서류가 있느냐고. 

그런데...문제가 여기서 발생했다. 주주전원서면결의서는 주주전원이 결의를 해야 하는데, 우리 법인은 미성년자 주주가 있었고, 이 미성년자 주주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기소에서 처리할 방법이 없단다 -_-;;;;; 

아놔 젠장. 

그럼 어떻게 해냐고 물어보니... 본점 소재지 등기소에서 직접 일을 처리해야 한단다 ㅠㅠ 


결국 시간에 쫓긴 나는 법무사에게 일을 대행시키고 말았다..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일을 맡길걸 ㅋㅋㅋㅋ

돈은 돈대로 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ㅜㅜ

한바탕 고생을 하고 나니, 어떤 것을 내가 직접 하고 어떤 것을 남에게 맡겨야 몸이 덜 고생하는 구나.. 하는 감은 이제 오는데..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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