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으로 첫 아파트 매수 후기

드디어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주택을 매수하였다. 지방 소도시의 소형 아파트인데, 그래도 나름 24평에 방도 3개, 판상형 4bay 아파트라는 사실. 



아파트를 매수 계약하고 나서 노후된 거실 바닥 및 부엌 시트지 교체작업을 했다. 105만원이라는 거금을 쓰고 나니 실내가 말끔하고 단정해졌다. 그 외에도 법무사 비용 275만원과 부동산 수수료 125만원 모두 더해 505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등기를 마치고 나니 얼마간 지난 뒤에 집문서가 등기로 배달되었다. 


지방 소도시라고는 해도 신축에다가 평수 빵빵한 매물들은 거래도 활발하고 시세도 잘 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매입한 아파트는 시장을 주도하는 아파트도 아니었고, 지방에서 선호하는 30평대 아파트도 아니었다. 지방에서는 핵심지 땅값 비싼 곳이 아니고서는 굳이 20평대를 찾으려는 수요가 많지는 않다. 30평대 살아도 충분히 저렴하니까. 다만 20평대는 신혼부부라거나 은퇴한 노년층 부부, 독신 거주자들이 잠깐 거쳐가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경우가 많아 임대수요는 어느정도 받쳐주는 편이다. 


시세를 주도하는 신축, 선호평형을 매수해도 좋지만, 이런 매물들은 이미 갭이 꽤 큰 편이다. 3억5000만원 정도 하는 매물의 경우 전세가는 3억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6000만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갭이 좀 더 작은 준신축, 작은 평수가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게다가 내가 보유한 법인은 자본금 2000만원의 신생법인이므로 작은 투자로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입주한지 3~4년 이내의 신축들이 먼저 시세를 내주기 시작했다. 시세를 주도하는 단지들은 두어달 사이에 수천만원씩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역시 내가 매입한 물건은 시세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듯 하였다. 입주한지 9년이나 된 기축이기 때문에 인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신축 못지 않은 편의시설이 갖춰진 단지였고, 결국 리딩단지와 키맞추기를 어느정도는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나니 이제 내가 매입한 물건도 시세가 오르는 중이라고 한다. 선도단지만큼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키맞추기를 어느정도 하고 나니 수익률 측면에서는 선도단지 부럽지 않게 되었다. 2억 미만에 매수했던 물건이 2억 3000만원에도 나와 있다고 하니 괜찮은 투자처였던 것 같다. 2억 3000만원에 매도하는 경우를 수익률을 계산해볼까? 


매입가 1억 9600만 원 

매입경비 500만 원 

총 매입액 2억 100만 원 


보증금 1억 8500만 원 

실투자금 1600만 원 

시세 2억 3000만 원 

매도 차익 3400만 원 


수익률 (3400만원-1600만원)/1600만원 = 112.5% 


일단은 이 단지 매물들은 최근 없어서 못판다고 할 정도라 하니, 당장 매도하지 말고 더 가지고 가보려고 한다. 여차하면 월세로 전환해서 임대수익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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