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닐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윌리엄 오닐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서평

이번에 리뷰해볼 책은 윌리엄 오닐이 쓴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책이다. 

원제는 How to Make Money in Stocks. A Winning System in Good Times or Bad. 

원제가 오히려 약간 더 한국 주식서적스럽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ㅎㅎ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1. 챠트 분석. 타이밍 고르는 법

2. CANSLIM: 좋은 주식 고르는 법 

3. 기타 (손절매 타이밍, 매도 타이밍, 자산 배분 등)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출판사에서 책의 제목을 제대로 의역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순서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1. 최적의 타이밍 고르는 법 

윌리엄 오닐이 겪었던 수많은 미국 주식들의 챠트를 윌리엄 오닐 식으로 분석해놓았다. 그런데 기술적 분석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다소 후행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윌리엄 오닐이 가장 좋아하는 모양은 '손잡이 달린 컵' 모양인데 대충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a. 상승중이던 종목이 (컵 모양 형성 전 최소 30% 이상 상승한 종목) 

b. 'U'자형 모양의 주봉을 그리며 조정을 받는데 

c. 기간은 3~6개월 정도 소요되며 '최소 7주~최장65주' 

d. 손잡이 모양을 만들며 1~2주에 걸쳐 '매물 출회'가 발생하면 

e. 손잡이의 고점에서 매수 타이밍 잡기 


그냥 쉽게말해 상승종목의 눌림목 구간에서 주가를 회복하면 사라는 말이다. 이 간단한 설명을 위해 책의 p120까지 챠트 그림을 삽입해 놓았다. 그런데 막상 삽입된 챠트들을 보면 저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컵모양이 아님에도 불구, 윌리엄은 주식을 많이 사고 팔고 하였다. 


눌림목에서 주가를 지켜보다 되돌림이 나올때 매수타이밍을 잡는 것은 윌리엄만이 구사하는 독특한 변화구 같은 스킬은 아니다. 기술적 매매를 하는 사람들 중, 이런 매매기법을 사용하는 이들이 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 CANSLIM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책 전반부를 기술적 분석에 상당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종목 선택에 대하여서도 지면의 상당량을 할애했다는 점이다. 

그는 종목 선정기준의 이니셜을 따 CANSLIM이라고 하였는데 

Current Earning increasing QoQ 

Annual Earning increasing YoY 

New Product/Service/Management 

Supply & Damand 

Leadership position of the company 

Institutional ownership or interest in the stock 

Market Trend in Positive direction 


하나씩 살펴보면 


C = 현재의 주당 분기 순이익

분기순이익이 전년도 동분기 순이익 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해야한다. 반드시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해야 하며 최소 전년 동기 대비 18~20% 증가한 기업을 살 것. (고성장 시대를 살아온 윌리엄 오닐의 시절과 대비하여 현재 시점에서는 걸러들을 필요는 있다.) 


A = 연간 순이익 증가율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25~50% 혹은 그 이상인 주식을 선택할 것. 

자기자본이익률 (ROE)이 높은 주식이 좋다. 최소 17%이상. 최근 3년간 순이익 증가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PER는 중요하지 않다. PER와 주가 움직임은 전혀 관련이 없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중요하며 '최고의 주식'이라고 불리우는 주식들은 본격적인 상승 전 평균 PER 20이었다. 

오히려 PER 8~10에서 4~5로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 


L = 신제품, 신경영, 신고가 

Ex) 대륙횡단철도, 라디오, 타파웨어, 로켓연료, 경구피임약, 패스트푸드(맥도날드), 대형유전발견, 공장자동화설비, 워드프로세서, 창고형 할인점, 구글, 애플 등등 

창조적 선도기업 (테슬라, FANG) 

천정을 친 뒤 크게 떨어진 다음에야 싸다는 마음은 금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에서 '고소공포'를 느끼지 말 것. 


S = 수요와 공급 

유통물량에 주목할 것. 최고 경영진이 많은 주식을 보유한 종목이 좋다. 

과도한 주식분할은 부정적. 자사주 매입기업은 긍정적. 

주가가 후퇴할 때에는 거래량이 말라버리는게 바람직. 상승할 때는 거래량이 터지는 것이 바람직.


L = 주도주인가 소외주인가? 

업종 내 최고 종목 2-3개 중에서 매수할 것. 

주도주가 아니면 매수하지 말 것. 

주도주와 소외주의 구분은 상대적이다. 

cf. RS점수(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 한국증시에는 적용이 어려움 

조정장에서는 괜찮은 성장주일수록 시장 평균보다 더 크게 떨어진다. 시장 대비 너무 과도하게 빠진다면 주의.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끝났을 떄 가장 먼저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대부분 주도주. 


I = 기관 투자가의 뒷받침 

펀드, 연기금, 보험, 투자자문사, 은행 신탁, 자치단체, 자선기관, 교육기관 등 

어떤 기관이 매수하며 들어오는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 기관 투자가의 성과가 상위권에 들어야 함.  

기관 투자가의 뒷받침은 시장 유동성을 강화. 


M = 시장의 방향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 판단할 수 있는 분석기법이 필요. 

'장기투자자'에 대한 잘못된 믿음. 투자한 뒤 기다리기만 하는 것으로는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 약세로 돌아서기 전에 팔 것. 

"더 이상의 주가 상승을 수반하지 않는 거래량 증가" 

매물 출회는 4-5주에 걸쳐, 3-5일 정도 집중적인 매물출회 후 시장의 하락반전. 

첫번째 반등 시도가 실패했음을 알려주는 세 가지 신호 (1) 주요 지수가 3-5일째 상승하고 있는데 거래량은 계속 전날에 비해 감소 (2) 주요 지수의 상승폭이 전날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감소 (3) 주요 지수가 일중 고점으로부터 떨어진 낙폭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채 장 마감 



3. 기타 

언제 손절매할 것인가? 

손절매라는 것은 더욱 강력한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매도하는 기법이라 개인이 주가하락을 예측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아무튼 윌리엄 오닐은 손절매를 강조하고 있다. 고전적인 가치투자자들은 손절매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기업 가치가 훼손되었을 때' 정도로 한정한다. 보통은 추세매매나 기술적 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손절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이다. 윌리엄 오닐도 7~8%로 손실을 제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애당초 8%나 하락할 종목을 선택한 것이라면 종목 선정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산투자의 위험. 

백화점식 포트폴리오를 경계하는듯 하다. 특히 약세장이 들어서면 보유한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이부분은 나도 공감한다. 백화점식으로 매수할 것이라면 차라리 ETF를 매수하거나 버크셔같은 걸출한 투자 회사를 사는 편이 낫다. 


장기투자의 위험. 

주가가 떨어지면 장기투자자로 변신하는 자세에 대해 경고한다. 주가가 35% 하락하는데 4%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하여 좋을일이 없는 것이다. 35% 주가손실 중 4%의 배당이익을 보전받았으면 그냥 31% 손실을 본 것이다. 


이익이 난 주식은 언제 팔 것인가 

처음 매수 가격보다 2~2.5% 오르면 즉시 자동적으로 추가매수. 

최초 매수 가격보다 5% 이상 오르면 추가로 매수하지 않는다 

정확히 매수하면 매도하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 매수 시점에서 5% 이상 오른 다음에 추가매수를 하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조정이 닥쳐도 그냥 지켜볼 수 있다. 


최후의 정점. 클라이맥스. 엄청난 거래량과 함께 갭상승

- 하루 상승폭이 최대를 기록했을 때 

- 하루 거래량이 최대를 기록했을 때 

- 소잰 갭의 발생 

- 최후의 정점 징후: 상승세가 주간차트로 2~3주간, 일간차트로 7~8일간 연속해서 빠르게 이뤄질 경우 

- 매물 출회의 징후들: 상당기간 오름세를 탄 뒤 추가적인 상승 없이 매일 대량거래만 이뤄지는 경우 

- 주식 분할: 주식 분할 발표 후 1~2주간 25~50% 상승한 경우 

- 연속 하락일 수의 증가 

- 상승 추세선 이탈하며 급등하는 경우 

- 200일선 이동평균선에서 70~100% 이탈 

- 천정을 치고 내려올 때 팔기: 주가가 상승하고 있을 때 팔지 못했다면 천정을 치고 내려올 때라도 팔자. 


이외에도 다양한 윌리엄만의 매도 징후들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윌리엄 개인이 정한 경험칙일 뿐이니 너무 맹신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대부분의 기술적 기법들이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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