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리뷰

이번 리뷰 도서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 [현명한 투자자] 

워낙 가치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책이자 저자이기 때문에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재에 한권 쯤 소장하고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초판을 썼던 시기는 1946년이었는데, 개정4판을 쓴 시기는 1971년 즈음이 된다. 그러는 동안에 미국 증시 환경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초판을 저술할 당시에는 '모든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상당 비중 포함해야한다'고 기술하였지만 20년 이상 시간이 흐르며 증시가 많이 상승하고 나니 이번에는 '1971년 말 현재, 나는 주식 매수에 큰 관심이 없다.'고 입장을 완전히 바꿔 버린 것. 매우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가 아닌가 ㅎㅎ 


벤저민은 투자방법에 대하여 기술할 때, 방어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를 구분하여 적어놓았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투자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현재에도 당연한 얘기이다. 


이 책은 술술 읽어나가기에는 다소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나만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국내 실정과 다른 미국 세법이라던가 지나치게 과거(60~70년 전)의 상황을 이야기한다던가 하는 부분을 빼더라도. 뭔가 큰 흐름에 따라 유려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이 아니라, 저자의 머리에서 떠로으는 것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정리해나가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 아닐까. 소설책 정리하든 책을 리뷰한다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한 책인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골라 발췌해보았다. 




방어적 투자자 

보유 종목 수를 10~30개로 한다. 

재무구조가 건전한 유명 대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장기간 지속적 배당을 지급한 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약 20년 동안)   


방어적 투자자의 종목선정 

1. 충분한 규모 

2. 매우 건전한 재무상태 (부채 상태로 판단) 

3. 이익의 안정성 (최근 10년 연속 흑자) 

4. 배당의 지속성 (최근 20년 이상 연속 배당 지급) 

5. 이익의 성장성 (EPS 성장률이 33% 이상. 10년 전 3년 평균이익과 최근 3년 평균 이익을 비교) 

6. 적당한 PER (PER 15이하) 

7. 적당한 PBR (1.5 이하. 그러나 PER 15 미만이라면 PBR이 그만큼 높아도 된다. PER X PBR < 22.5) 


공격적 투자자

비우량등급채권, 우선주, 외국국채, 신규발행증권, 신주발행 등등 조심하시오. 

채권 중 다음 세 가지는 관심가질만 하다 (고는 하였으나 한국 실정과는 맞지 않아 pass...) 

(1) 비과세 주택국 

(2) 뉴커뮤니티공채

(3) 비과세 산업채권 

주식 매매는 다음과 같이 하라 

1. 주가 지수가 낮을 때 매수해서 높을 때 매도 

2. 신중하게 선정한 '성장주' 매수 

3. 다양한 염가 종목 매수 

4. '특수상황' 종목 매수 


성장주 

성장주는 PER가 평균보다 훨씬 높음. 투기요소가 많음. 

종목선정을 잘 해서 적정가격에 매수하고 고점에 팔고 나오면 Good. 

하지만 평범한 투자자는 이렇게 하기 어렵다. 

방어적 투자자에게는 부적합한 종목이다. 

인기가 없어서 PER이 적정 수준인 대기업 주식을 사서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전한 수익을 얻는 편이 낫다. 


투자자 개인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1) 20만 달러로 자녀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미망인 - 추가 소득을 얻으려고 하지 말 것 

(2) 10만 달러를 저축하여 매년 1만 달러씩 증식중인 성공적인 중견 의사 - 방어적 투자 전략이 적합 

 투자 공부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쓸 시간에 부족하다 

 의사들은 투자 실패율이 높다고 소문이 났다. 

 자신의 지능을 과신하면서 높은 수익을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 

(3) 주급 200달러를 받으면서 연 1,000달러를 저축하는 젊은이 - 방어적 투자가 적합 




벤저민 그레이엄은 우선주에 대하여 혹평을 하였는데, 보통은 우선주가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배당 수익률을 짭짤하게 챙길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 중에 선호하는 경우들이 꽤나 있었던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다음 내용을 보면 생각이 조금 바뀔지도 모른다. 


**비전환 우선주 

우선주는 채권과 같은 법적 권리도 없고, 주식처럼 높은 수익 잠재력도 없다. 

보통주 배당이 누락되거나 누락될 위험이 있으면, 우선주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우선주는 공격적 투자에만 적합하다. 방어적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우선주는 저평가된 경우가 아니면 매수해서는 안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 

방어적 투자자가 되자. 그리고 버크셔 헤서웨이에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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