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Cielo Prosecco Spumante 씨엘로 프로세코 스푸만테, 1만원대 마트 와인

이전 포스팅에서 620일동안 뭐하며 시간을 알차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버킷리스트를 하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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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와인을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내와 함께 맥주는 이따금씩 즐겨 마시는 1인으로서 기왕이면 맥주보다 훨씬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마시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은퇴하기까지 대략 620일 정도 남았다. 그리고 은퇴 후 몇 달 정도 정비 한 다음, 미국으로 떠나게 되니 미국으로 떠나기까지는 약 730일 정도 남았다. 24개월 정도 남은 셈인데, 매달 다른 와인을 1~2병씩 마시다 보면 50병 정도의 와인을 마실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다. 그리고 매달 5천원~1만원씩 와인예산을 올리다보면 마지막달 즈음에는 10만원대 와인이 되어있겠지. 

 

그리하여 간택된 첫번째 와인은 바로 Cielo Prosecco 씨엘로 프로세코 스푸만테. 

홈플러스에서 무려 1만원대 와인이 되시겠다. 정확히는 19900원이라 거의 2만원짜리 와인이긴 하지만, 아무튼 1만원대는 맞다. 

 

프랑스에 샴페인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프로세코가 있다.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트레비소(treviso)라는 지역은 스파클링 와인 프레스코 산지인다.  베네치아 서쪽에 인접한 이 트레비소 지역에는 프로세코라는 청포도 품종이 유명한데, 품종명이 그대로 와인이름으로 굳어진 경우이다. 트레비소 지역의 프로세코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인접지역에서도 많이 프로세코 품종을 경작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경작되다 보니 아무래도 해당지역에서 즐겨 마시는 와인이기도 하다. 대한외국인 알베르토도 즐겨마시던 와인이라고 함. 

 

시엘로 와이너리 역시 베네토 주에 위치한 와이너리이다. https://cieloeterravini.com/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중이며, 내가 마신 시엘로 프로세코 스푸만테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라벨에는 Cielo DAL 1908 Prosecco D.O.C 라고 적혀있고 도수는 11도. 

 

코르크를 오픈하려고 보면 1908이라는 숫자가 찍혀있다. 

 

상큼하고 달콤한, 과실향 가득한 스파클링 와인. 연어와 정말 잘 어울린다. 연어도 홈플러스에서 사온 8천원대 꿀템이다. 연어를 썰고 치즈까지 플레이팅하니 완-벽. 이게 3만원짜리 와인 세팅이라고? ㄷㄷ

 

작고 고운 기포들과 함께 시엘로 프로세코의 과실향 가득한 풍미를 즐기다 보니 연거푸 들이마시게 되고 결국 2/3병 내가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는 기절했다. 언제고 마트에서 또 발견하게 되면 서너병 집에 쟁여두고 싶은 프로세코이다. 

 

그리고 전리품...

 

한줄평>

Cielo Prosecco Spumante 씨엘로 프로세코 스푸만테 

1만원대에 만날 수 있는 마트 스파클링 와인으로서는 가격대비 완벽한 만족감.